추석 연휴 영덕여행(해파랑공원, 영덕 뷰펜션, 갈매기대게횟집)
안녕하세요. 포도쓔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다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집은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아서 연휴 간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바닷가에 살아서 괜찮았지만 부모님은 내륙에 살기 때문에 여행지는 영덕으로 선정했습니다.
영덕까지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라고 전부다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그런가 초입부터 막히기 시작했었습니다. 막히는 도로는 너무 지루해요. 브레이크를 밟았다 뗐다하면서 발목도 피곤하고, 막힌 도로를 보고 있으면 답답합니다. 갔다 멈췄다를 반복하며 원래 걸리는 시간보다 30분 정도 더 걸려서 영덕 강구항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점심때쯤 도착해서 밥부터 먹었습니다. 영덕 하면 대게지만 아직 제철도 아니고 간단하게 먹고 싶었기에 근처의 "갈매기대게횟집"이라는 식당을 방문했습니다. 새로 오픈한 가게인지 모르겠는데 바닷가에 있는 가게 치고 깔끔한 실내라서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대게 영덕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대게를 먹으러 오기 때문에 메뉴에도 대게가 대게 많았습니다.(라임 어때요?)
저희는 횟밥과 물회를 시켰습니다. 관광지라 조금 비싼 가격대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저는 물회를 먹었습니다. 비빈 후의 물회는 개밥 같군요. 사진 크기를 조절했습니다.
주문을 하자마자 사장님은 회를 잡으시더라고요. 싱싱한 횟감으로 만든 물회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맛도 좋았습니다. 물회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한 그릇 싹 비웠습니다. 거기다 매운탕까지 서비스로 나오니 찬 음식과 따뜻한 음식 모두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가게 앞의 바다를 봤습니다. 너무 푸르고 투명한 동해바다예요.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도 좋아져 선선한 바람이 아주 기분 좋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날씨가 좋아 산책을 했습니다. 몰랐는데 여기가 해파랑 공원이였나봐요. 동해안 종주로 영덕에 머무른 기억이 있는데, 여기는 지나는 코스가 아니었나 봐요. 산책하고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날씨가 다했습니다!
그러고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예약했던 "뷰 펜션"에 체크인했습니다.
영덕으로 지역을 정하고 펜션을 찾았는데 뷰 펜션의 여러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입구의 경사입니다.
어느 정도 심하다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차가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사였습니다. 도로가 얼어버린다면 절대 못 올라갈 거 같습니다.
뷰 펜션의 뷰입니다. 뷰이십니까?! 뷰가 정말 끝내줍니다.
이런 뷰를 보면서 바베큐도 가능하고 흔들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 펜션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모님께서 투숙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써주십니다. 무인 매점도 운영 중이라 술이나 기타 안주가 부족하신 분들은 매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 같습니다. 아참! 놀랐는데 포켓몬 빵도 있었습니다. 요새는 구하기 쉬워졌나요?!
아참! 여러분 아셔야 할게 뷰 펜션에서 걸어서 바다 방문이 너무 어렵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차들이 쌩쌩 다니는 도로 옆으로 10분 정도 걷고 지하도를 통해 반대편으로 넘어가야 바다가 나옵니다. 이게 너무 아쉽습니다. 펜션 밑 도로를 공사해서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갈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희는 저녁 먹기까지 시간이 애매해서 한번 걸어가 봤는데 어두워진다면 너무 위험해서 못 다닐 거 같아요. 산책길에 보니 방파제에는 30대 정도 되는 분들이 낚시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는 낚시가 연배 있는 분들이 즐기는 취미인 줄 알았는데, 젊은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산책 후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해질녁 하늘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영덕으로 들어가는 차도 많이 빠졌습니다.
예약한 바베큐 시간이 되어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근래 먹었던 고기 중에 최고였습니다.
지리산에서 산 구워 먹는 치즈도 가져오고, 강구항에서 고기와 가리비도 사서 먹을게 엄청 많았습니다.
바베큐를 하면서 바라본 달은 너무 밝았습니다. 너무 밝아서 바다와 방파제를 다 비추고 있었습니다. 너무 이뻤어요!
선선한 날씨였어서 저녁을 먹고도 밖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족이 다모여서 밥 먹은 지가 오래되어 기억이 안 나는데, 오랜만에 같이 시간 보내니 좋았습니다!
일찍 잠들고 6시 10분쯤 화장실 간다고 깼는데 엄마가 해뜬거 보라고 하더라구요. 비몽사몽 하며 방문에서 그냥 찍었습니다. 휴지만 없었으면 더 이쁜 사진이 될 뻔했는데 아쉬워요!
조금만 더 자고 라면 먹으려고 일어났습니다. 역시 뷰펜션입니다.... 괜히 뷰가 붙은 게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뷰를 감상하다가 왔습니다.
뷰펜션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놀 거 다 놀고 펜션에 입실하는 걸 추천드려요. 무인 매점도 운영하고 있지만 간단한 제품만 팔아서 15분 거리에 있는 강구항 하나로마트를 들렀다 오시는 게 좋을 겁니다! 포켓몬 스티커를 얻고 싶은 분들은 무인매점에서 쉽게 사시는 것도 좋을 듯.ㅎ
흔들의자에 앉거나 바베큐를 즐기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
영덕에서 훌륭한 뷰와 깔끔한 청결 상태를 원하시는 분들은 뷰 펜션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게 되었지만 바뀐 명절 문화는 정말 좋습니다. 차례를 지내는 것도 좋지만 살아 있는 서로에게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막히는 도로는 조금 힘들었지만 이번 영덕 여행은 나름 성공적이었던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추석을 보냈나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