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해외여행

새신랑의 나홀로 후쿠오카 여행기 -4-

포도쓔 2024. 11. 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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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포도쓔입니다.

글 쓰는 오늘은 2024년 수능입니다. 제가 2013년 수능을 쳤는데 10년도 넘게 흘렀네요.

인생에 한번이 될 수 있는 큰 이벤트입니다. 고3 여러분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후쿠오카 여행기를 마저 이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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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나섰는데 식당도 안 열고 해서 혼자 커피 마시러 왔습니다.

주변에 코메다 커피가 있어서 갔는데 아침부터 웨이팅이 있더라구요?!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들어왔습니다. 모닝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음료 한잔 시키면 빵을 무료로 줍니다.

저는 아이스커피(아메리카노)에 에그 샐러드 빵을 선택했습니다.

절대 실패 없는 조합 같습니다. 시원한 커피와 따뜻한 빵.... 아침부터 현지에 녹아들어 시간을 보내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뭘 먹을까? 라멘을 한 번도 안 먹었어서 라멘을 먹으러 갈까 라멘집을 검색했습니다.

멘야 카네토라 텐진 본점에 가서 츠케멘을 먹어보려고 10시 30분쯤 가게를 나서서 방문했는데 오픈런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나 봐요. 부지런한 사람들만 다 모여서 그런가 줄이 엄청 길어서 라멘은 다음에 먹고자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또 뭐 먹지 하다가.... 생각난 건.... 바로 첫날의 첫끼!! 우오츄의 재방문입니다.

 

 

여기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아시겠습니까!? 일본 여행에 먹을 게 얼마나 많은지 다들 아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시간에 2번이나 방문한 식당이라니.....

 

가게에 들어가 첫날에 봤던 직원분과 멋쩍은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번엔 점심식사 때라서 현지인 분들이 엄청 많았어요. 제가 앉은 뒤로 웨이팅이 생겼습니다.

식사는 첫날과 완전 동일한 메뉴로 갔습니다. 정식메뉴에 된장절임 대구구이 추가!

다른 메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대구구이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서 포기할 수 없었어요.

여전한 클라스를 느끼며 다음에 후쿠오카를 또 올 수 있을까? 여기를 재방문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더라구요.. 아마 마지막이겠죠? 저는 이것만 맛보러 한번 더 올 의향도 있지만... 일본에도 가볼 곳이 엄청 많잖아요....

지금껏 6번 이상 일본에 갔었는데 일본에서의 최고의 식사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텐진미나미에 들렀습니다.

가이드분께서 유니클로도 있고 여행기념 선물 사기에 좋다고 하셔서 한번 들러봤습니다.

거대한 쇼핑몰이였는데 1층 유니클로에서 키티티를 커스텀할 수 있더라구요. 듣기만 했는데 여기 있구나 싶었습니다.

 

잠깐의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왔습니다. 오늘의 숙소는 하카타그린호텔아넥스입니다.

어제 투어의 집결지인 하카타역 뒤 로손 근처에 있는 호텔입니다.

캡슐호텔에 2박있다와서 그런가 천국 같았습니다... 개인공간이라니!!!!!

잠깐 짐을 풀고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프리쿠라를 찍으러 갔습니다.

 

30대 남자 혼자 프리쿠라를 찍으러 갔는데 너무 어색하고 불편했습니다. 왼쪽의 거울에서는 일본 여학생들 15명 정도가 고데기랑 화장을 수정하고 있더라구요. 괜히 쳐다봐서 기분 나쁘다고 할까 봐 그냥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기분 나쁘다고 시비 걸릴까 봐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저만의 여행 꿀팁(?)

 

놀라셨나요?! 죄송합니다;;; 포즈도 잘 취했습니다. 저처럼 사진 못 찍는 사람을 위해서 찍기 전에 포즈를 다 알려주더라구요. 포즈 고민을 안 해도 돼서 좋았습니다!

한국의 인생네컷은 부스 안에서 찍고 고르고 다 하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부스안에서 사진을 찍고 나와서 옆의 다른 기계에서 수정을 합니다. 영어가 없고 분위기가 저를 힘들게 했어요... 근데 일본학생분들이 도와주셔서 해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은 사실 안 먹고 싶었는데 이자까야를 안 가면 후회할 거 같아 억지로 몸을 이끌었습니다.

오픈 시간에 찾아가서 예약을 안 했지만 앉을 수 있었어요. 1시간 정도만 주문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예약 손님들 오기 전에 빨리 치고 빠져야 할 거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한잔만 짧게 마시고 일어났어요!

 

 

2차로 라멘 먹으러 왔습니다. 가이드분이 일본 살면서 후쿠오카 최고의 라멘집이라고 했습니다.

기대를 하고 방문했습니다. 7시 오픈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5번째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자판기로 메뉴를 주문하는데 영어가 없어서 힘들었습니다ㅠㅠ

 

선불로 라멘을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면 라멘이 나옵니다.

저는 돈코츠 라멘을 시켰어요.

여기의 후기가 하나같이 돼지 특유의 냄새(쿰쿰한 맛)를 좋아하면 최고의 맛집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한입 먹자마자 무슨말인지 바로 이해가 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불호에 조금 가까웠어요..! 저는 살면서 비위가 좋은 줄 알았는데 이 냄새가 조금 별로더라구요.

그래도 먹기는 다 먹었습니다!!!

 

라멘을 먹고 숙소로 걸어갑니다. 나카스 근처에서 숙소까지 거리가 꽤 되지만 밤산책 느낌으로 걸어갔어요.

 

숙소에 들어오기 전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역시 숙소에서 먹는 게 최고예요!

먹고 푹 쉬었답니다...

 

4일째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첫끼는 우설 정식을 먹었어요. 일본 브이로그를 보면 항상 우설에 대해 극찬을 하시더라구요.

 

우설정식이 나왔습니다. 아침부터 맥주 한잔을 같이 마셨어요.

이렇게 낮술 할 일이 잘 없으니까 기회 있을 때 많이 마셔버렸습니다. 국은 맑은 곰탕 같은 맛이라 입맛에 잘 맞았어요.

근데 우설은 생각보다.. 그냥? 흔히 먹던 소고기 맛이었습니다.... 제가 맛알못이라 그런 거일 수도요..!

 

지인과 가족들 선물을 사고 숙소에 잠깐 들러 간식을 먹었습니다. 말차라떼와 메론빵! 초록색 조합으로 가봤습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당이 떨어졌는데 잠깐 힘이 났달까요?!

 

선물 사는 걸 다하니 할게 없어졌어요. 그래도 숙소에 계속 누워있으면 후회할 거 같아 오호리 공원에 한번 더 갔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번 여행은 첫날이 정말 좋았나 봐요. 첫날에 갔던 우오츄도 재방문하고, 오호리공원도 재방문했네요.

 

로피아에서 스시와 치킨(가라아게)을 사 왔습니다. 현지인들도 많이 사가던데 똑같은 거 먹고 싶어서 저도 사 왔어요.

이 식사를 마지막으로 잠에 들었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찍 나섰어요. 4박 5일간 일본여행은 부지런히 걷고 먹고 구경하다가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혼자 해외여행을 다녀왔는데 무엇보다 안전하게 다녀와서 다행입니다.

혼자 다녀와서 좋았는데 그래도 와이프가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오호리 공원이라던가 우오츄라던가... 엄청 좋았는데 좋았던걸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후쿠오카는 7년 전에 2주 정도 있었고, 이번에 4박 5일 있었는데 이 정도면 후쿠오카는 다 봤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근교의 소도시는 하나도 못 봤습니다! 다음에는 유후인이나 벳푸로 가는 여행을 계획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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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기를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10월 초에 다녀왔는데, 마무리하니 11월 중순이 지났네요..ㅎㅎ;;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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