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도쓔입니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섬진강자전거 종주 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0/8~9일 대학교 동기들과 섬진강 자전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대학교 동기들과는 자주는 못 봐도 꾸준히 보고 있어요. 특히 이 친구들은 태국여행, 트레킹프로그램, 제주도 등 함께 보낸 시간이 많습니다. 비록 저흰 대학생 때 친구가 됐지만 따뜻하게 오래 만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이번 여행은 제가 추진했어요. 반복되는 삶에 뭔가 자극을 주고 싶었나봐요.
자전거를 탄지 오래됐어서 기어 변속도 까먹고 엉덩이 고통도 적응이 안됐었는데 일단 출발했었습니다.
코스는 전북 강진의 체육공원에서 광양의 배알도 수변공원입니다.
161km로 나오네요. 쉽지않아보입니다..! 중간에 저희의 숙소인 에이스모텔도 보입니다!
저는 구미→전주→전북 강진으로 이동했습니다.
구미종합터미널에서 아침 8시30분차를 타고 전주로 갔습니다. 약 2시간 30분 걸려서 전주 터미널에 도착했어요.
먼저 도착한 친구랑 만나서 전주콩나물국밥을 먹었습니다.
터미널 부근의 현대옥에 방문했습니다.
저는 벽면에 보이는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먹었습니다.
특이하게 수란이 나옵니다. 뜨겁지 않은 국밥은 처음입니다. 맛은 칼칼했어요.
또 특이한 건 계란에 국물을 조금 넣어서 설익혀 먹는다는 것과 김에 국밥을 싸 먹는 겁니다.
처음에 나온 김은 아껴먹지말구 부족하면 셀프바에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국밥을 먹고 강진 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버스를 약 1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기사님이 유쾌하셔서 버스에 타고있던 아줌마들이 엄청 좋아하셨어요. 저는 잤습니다.
강진공용버스터미널입니다. 앞에 CU가 있으니 간식을 챙길 분들은 꼭 들러주세요.
!!!이 CU편의점 이후로는 간식을 보충할 곳이 100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무조건 들러서 많이 챙겨주세요!!!!
자전거 타기에 햇빛이 강하지도 않고 길도 좋았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2020년 동해안 자전거 종주때에는 일반 도로로 다녀서 상당히 위험했는데 섬진강은 거의 자전거 전용도로 위주로 되어 있어서 보다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장군목인증센터 전의 다리입니다. 다리 밑으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이름을 봤는데 까먹었습니다.
부모님 뻘 되는 분들이 단체로 관광 오시는 곳 같더라구요. 정말 이뻤습니다.
슬슬 해가 져 가고있습니다. 늦게 출발한 만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는데 경치가 이뻐서 카메라를 내려놓을 수가 없었어요.
향가터널입니다. 터널 입구에서 찍은 사진도 있는데 얼굴 공개는 부끄러워서 터널 내부만 보여드릴게요.
안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곧 인증센터에요!
가을입니다. 길이 잘되어있는데 강변을 달리고 다리를 건너서 다시 반대편 강변으로 가는 길도 있어요. 그때는 조금 힘들어서 자전거 들고 하천을 건너고 싶었습니다......
해가 졌습니다. 저는 전조등, 후미등 둘 다 있었는데 전조등의 밝기가 약해 친구껄 썼습니다.
야간 라이딩은 정말 위험합니다. 길도 좁고 경사가 급격하니 조심히 가야 합니다.
어둠을 헤쳐 저희의 숙소인 곡성군 에이스모텔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여기에 묵는 분들은 전부 근처에 있는 "장어명가"에서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주변에 열려있는 가게가 여기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왜 모텔 사장님은 이곳을 딱 찍어서 가라고 했을까요?? 식당이랑 어느 정도 말을 맞춰놔서 뽀찌라도 받는 거일까요? 괜히 찝찝합니다.
식사는 갈비탕으로 했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더 지쳐있었습니다. 장어를 구울 힘은 없었어요.
갈비탕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위치가 좋아서 그렇지 가격 대비 양이나 맛이나 아쉬운 게 많은 식사였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편의점에 들러 먹을걸 샀습니다. 다들 힘이 들었어서 우유와 초코 같은 열량 높은 음식을 골랐어요.
첫날은 과자랑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일찍 잠들었습니다.
두 번째 날 출발 전 편의점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음식 섭취의 중요성을 알고 저희는 배부르게 먹고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 사장님께서는 라면에 김치가 없으면 넘어가냐며 김치통에서 김치도 꺼내 주셨습니다.
전라도 특유의 젓갈 많이 들어간 김치였습니다. 담근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정말 맛있었어요!!!
아침을 먹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고양이가 다가왔습니다. 아마 저희 같은 사람들한테 먹을 것을 얻어먹고 크던 아이겠죠! 저희는 줄게 없어서 귀여워만 하다가 왔습니다.
오전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공기가 깨끗하고 날씨가 시원해서 달리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단지 길이 미끄러워서 보다 더 안전에 주의하며 탔습니다. 나무 데크길에서 한번 넘어질뻔했는데 진짜 아찔했습니다. 빗길 커브길이 이렇게 위험할 줄 몰랐습니다. 넘어질뻔하고서는 무서워서 커브가 잘 안 돌아지더라고요.
날씨가 조금 걷혔습니다. 12시까지 비가 온다 했거든요. 개어져 가는 게 보이시죠? 하구로 갈수록 강이 넓어지고 물살은 더욱 약해져요. 잔잔해서 이쁩니다.
여러분... 갈매기입니다!! 그 말인즉슨 바다에 다 왔다는 말! 그말은 광양에 다왔다는 말! 도착지라는 말!!!!!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를 지나 배알도 구경을 했습니다. 모든 게 끝났습니다.
남은 건 넘나 아픈 엉덩이만 남았어요..... 마지막 인증센터에서는 터미널까지 돈을 받고 차를 태워주시는 아저씨가 있는데,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터미널까지 자전거로 20km 거리인데,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인당 만원 정도 내고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렇게 저희의 섬진강 자전거 종주는 끝났습니다.
끝나서 후련하지만 돈, 시간, 체력 써가면서 왔는데 남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문득 들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추억으로 남겠죠?! 다음번에는 언제 또 자전거를 꺼낼지 모르겠는데 당분간은 보기 싫습니다..,,
섬진강 자전거 종주 글은 다녀온 직후 생생할 때 쓰고 싶었는데, 게으름에 미뤄오다가 이제 마무리를 하게 되었네요.
블로그에 소홀해졌는데 다시 게시글을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뵈어요.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푸른 생선 구름..,,, (0) | 2022.09.22 |
---|---|
하루 쉬어가기, 아무거나 적어보기 (0) | 2022.09.15 |
선선한 가을 날씨를 느끼며(ETC COFFEE,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0) | 2022.08.28 |
취업 준비하던 때를 떠올리며... (0) | 2022.08.28 |
경주 양남면 회사 연수원 탐방 (0) | 2022.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