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도쓔입니다.
1일 1포스팅은 무조건 하겠다는 약속을 또 어기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어길뻔했으나 제가 좋아하는 유튜버가 2년 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해 좋아하는 영상을 보니 저도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너는 잘하는 게 뭐야?"
얼마 전 대화를 나누다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기분이 조금 안 좋아졌어요.
왜 그럴까요?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저는 남들과 비교를 해서 더 잘하는 걸 찾고 있었습니다.
"내 주제에 남들보다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내도 저보다 나은 사람은 무조건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해봐도 이 세상의 주인공은 제가 아니기에 남보다 잘하거나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을 마무리하려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왜 남이랑 비교를 하지?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질문은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가?"인데, 저는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게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본인이 잘하는 걸 말해보라 그러면 쑥스러워하며 말하기 어려워할 것입니다.
면접에서도 본인의 특기를 말하는 질문이 굉장히 빈도 높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많은 면접자들이 이 질문을 어려워하고 검색을 많이 한다는 건 저의 생각과 유사하게 남과의 비교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만약 잘하는 걸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에게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온전히 마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화면을 보고도 누구는 좋고, 누구는 기분 나쁘다면 저는 좋아지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제가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기는 싫습니다. 당당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온전히 본인에게만 집중하고자 제가 잘하는 걸 며칠 고민하고 떠오를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기록했습니다.
1. 꾸준히 할 수 있다.
2. 선크림을 잘 바른다.
3. 바디로션을 잘 바른다.
4. 청소를 잘한다.
5. 샤워 중에 일정 정리를 잘한다.
6. 술을 자제할 줄 안다.
7. 식물을 잘 키운다.
8. 쓸데없는 승부욕이 없다.
9.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
10. 메모를 잘한다.
11. 마스크팩을 잘 한다.
12. 알람 소리에 바로 깰 수 있다.
등등
더 오래 고민해본다면 잘하는걸 100가지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위의 나열한 것처럼 잘하는 게 벌써 12가지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거창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웃을 거예요. 마스크팩을 잘하고 못하고 기준이 뭐냐?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마스크팩 처음의 차가움도 잘 참고요, 축축하고 찝찝한 느낌도 잘 참습니다. 제가 잘 참고 잘한다라고 생각하면 된 거니까요.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들도 잘하는 게 당장 떠오르지 않더라도 본인이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교하지 말고 본인을 바라보면 이전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도 사실 포스팅을 안 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1번에 꾸준히 할 수 있다고 쓴 사람이 이럴 순 없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써 내려갔습니다. 이전의 귀찮음은 어디 가고 이쯤까지 쓰면 뿌듯함이 저를 채워줍니다.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고, 저 또한 재미있게 계속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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