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도쓔입니다.
1편에서는 오랜만에 쓰다 보니 여행기보다 다른 할 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여행에 대한 얘기는 거의 못썼어요. 그러다 보니 공항 가는 길까지만 썼었죠..;;;
이게 뭐람;;;;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언제 와도 설레는 공항입니다. 저는 울산에 살고 있기에 김해공항을 애용한답니다.
항상 2시간 일찍 공항에 도착합니다. 면세점도 구경하고 공항 안에서부터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낍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이 설렘.... 이거에 취해서 또 갑니다~
혼자 왔더니 비상구석을 주셨습니다. 비상구석을 배정받았을 뿐인데 사명감이 생기고 사고가 생기는 상황을 상상하고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해 봅니다. (별도 판매 좌석을 공짜로 받으니 기쁨이 2배입니다! 2배!)
어느덧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6~7년 만에 방문한 후쿠오카..... 익숙하지만 낯섭니다.
모쯔나베 간판, 일본어와 푸른 하늘이 일본에 왔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네요..
숙소는 대학생 때의 감성을 느끼고자 캡슐호텔로 2박 예약했습니다. 용돈 받아 쓰던 그때는 캡슐호텔도 엄청 좋고 신났었는데, 초심을 잃어서 그런가 캐리어도 못 펼 만큼 비좁다거나 사람들도 불편할 거 같고.... 단점부터 찾더라구요.
상황이 달라졌으니 사람도 변한 거겠죠. 뭐.... 분수에 맞게만 산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후 느지막이 짐을 풀고 일본에서의 첫 식사를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모쯔나베, 라멘, 스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지만 최근 자극적인 식사를 자주, 많이 먹고 있어서 건강한 식단사를 하고 싶었어요.
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근처에 구글 평점이 높은 "우오츄"라는 식당이 있더라구요. 바로 방문했습니다.
관광객에게 유명한 집은 아닌 거 같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집은 가기 싫습니다. 나이가 먹으면서 속이 꼬여서 그런가 너무 유명하면 반감부터 생깁니다. 이거는 고쳐야 할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양하게 받아들일 줄 알고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여행을 다녀온 지 2주가 지난 시점입니다만, 밥이 나오고 첫 입을 먹었던 저 때의 느낌이 생생합니다. 주메뉴는 은대구 된장절임 구이인데 이거 진짜 레전드입니다.... 된장소스에 구운 대구인데 빠삭한 껍질과 촉촉한 생선살....제가 먹은 구운 생선 중에 단연 1등이었어요. 우측에는 쌈장(?) 소스 회 무침 같은 건데 이것도 엄청 맛있더라구요..... 오후 4시쯤이었지만 생맥주도 한잔 시켜서 반주했습니다! 하하핳!
오랜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지 한잔만 마셔도 조금 취하더라구요ㅋ.....
밥을 먹고 동네구경도 하며 술도 깰 겸 나카스 유람선을 타러 30분 가량 걸어갔습니다. 유람선 매표소에 도착하여 가격을 물어보니 생각보다 유람선이 비쌌습니다. 결국 1500엔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 탔습니다... 왜 안타냐고 타박하겠지만,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일에 1500엔은 충분히 비싸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밀크티 하나 사들고 오호리 공원 산책 갔습니다. 가는 길에 호빵맨이 바닥에 있길래 귀여워서 담아봤습니다.ㅎ
해질녘의 오호리 공원....이 또한 레전드입니다.....
런닝도하고 강아지 산책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후쿠오카에 강아지 키우는 사람이 이렇게 많나요? 좋은 날씨에 이쁜 강아지랑 건강한 사람이 많으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졌던 시간이었어요. 준비만 되어 있었다면 저도 같이 뛰고 싶었습니다 ㅋㅋㅋ
조금 걷다 혼자 잔잔한 음악 들으며 벤치에 앉아 이 시간을 즐겼습니다. (이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제 자신이 순간 멋있다고 생각했어요ㅎ) 적당히 산책하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서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저녁은 간단히 먹으려구요. 점심을 늦게 먹었고 일찍 자야 해서 많이 먹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일본에 오면 항상 처음부터 먹던 복숭아물을 이제야 먹네요....! 여전히 맛있습니다 ㅋㅋㅋ
씻고 누웠습니다. 세미 프라이빗룸인데 잠금장치가 케이블타이입니다. 화재가 나거나 긴급상황에는 열어야 하니 이 정도밖에 할 수 없었겠죠?
낯선 잠자리지만 내일 유후인, 벳푸 투어가 있어 일찍 잠을 청해봅니다.
2만보 이상 걸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은 하루였어요!
---이번 달 초에 떠났던 일본 여행기를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쓰면 그때의 감정이 생각나서 저도 기분이 다시 좋아집니다.
여행을 떠났을 때 못지않게 여행의 추억을 곱씹는 것도 행복해요. 다시 한번 떠나고 싶네요.ㅎㅎ
이번 일본 여행에서 와이프에게 사진을 거의 보내줬지만 블로그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모든 사진을 보내주지는 않았습니다.ㅎㅎ 조금 더 글을 재밌게 쓰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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